학교 도서관에 책이랑 DVD 빌린거 반납하러 가는 김에, QV에 들러서 또 츄러스와 핫초콜렛을 먹고 왔다. 왜냐하면 지난번에 갔을때는 사진도 못찍었고, 학교에서 받은 쿠폰도 내일까지라서 그 전에 써야했기때문. 듀는 내일인데, A4 한페이지를 10 pt에 맑은 고딕체로 가득 채웠는데도 1500자까지는 갈 길이 멀어서 좌절하고 있던 나에게 주는 힘내라용 선물이기도(...) 냅 변명입니다. 닥치고 사진.
저번의 괴로움을 만회하기 위해서; 오늘은 어린이용으로 나온; Churros sensation 하나랑, Spanish hot chocolate 한잔을 시켰다. 거기에 쿠폰신공으로 핫초콜릿 한잔 더 공짜로 얻었음. 그나저나 메뉴 이름이 저게 맞나 정확히는 모르겠다. 홈페이지에도 없고-_-; 영수증도 내가 아니라 같이 간 원짜한테 있어서. 나중에 보고 수정하던가 뭐.
가게 입구. 가게는 별로 크지 않은 편이다. 어째 사진 찍는 타이밍에서는 동양인만 잔뜩 찍혔는데; 멜버른 맞구요; 안쪽에는 외국인 언니 옵하들도 좀 있었음.
이건 제일 안쪽 자리에 앉아서 입구쪽으로 한장. 가게 안에는 테이블이 몇개 없는데다 공간이 좁다. 가게 바깥에도 테이블이 놓여 있는데, 날씨 추운날은 앉아 있기 좀 힘들듯; 좀더 안쪽에 있는 막스 브레너와는 다르게, 여기는 길 근처인데다 통로 바로 입구라; 바람이 좀 더 쌩 하게 불텐데;;
들어가는 한쪽 벽면에는 이렇게 판 초콜렛이라던가, 초콜렛 바, 핫초콜렛 믹스(?), 가게의 로고가 그려진 컵 등등을 팔고 있다. 핫초콜렛 두종류에 컵 들어가 있는 선물용 세트도 팔고 이것저것 파는 편. 잔뜩 쌓여있는 박스가 집에서 타먹을 수 있는 핫초콜렛인데, 아즈테카 맛입니다. 그러니까, 칠리가 들어가 있는거. 그냥 밀크 초콜렛 맛도 선물용 세트에는 있던데 그냥 나와있는건 못찾았음.orz
사진은 좀 거지같지만(...)
계산대 오른편에서는 이렇게 트러플 종류를 팔고,
왼편에서는 초콜렛이 잔뜩 들어간 케익류를 팝니다. 당도가 무시무시하게 높아보이는 녀석들 뿐.ㄱ-
계산대 뒤쪽의 좁은 주방에서는 주문이 들어오면 츄러스를 튀겨낸다. 저 키 처럼 생긴 녀석을 빙글빙글 돌리면 반죽이 쭉 하고 나와서 밑의 기름에 퐁당하고 빠지는 시스템인듯.
벽에는 이런식으로 초콜렛 광신도들을 위한 초콜렛 음료 성인(...)들이 그려진 이콘화(...)가 있다. 내가 앉은 쪽에서 보이던 액자는 리얼 초콜렛 헤븐리 쉐이크............무시무시한 문구. 먹으면 성불하는 건가. 초콜렛에 성수라도 섞은건지 후광도 그려져 계심.
앉아서 노닥거리고 있자니 금방 나온 핫초코. 가장 기본이 되는 녀석을 시켜보았음. 컵은 로고가 그려진 특제 항아리 모양 컵. 경쟁사 막스브레너는 왠지 모르게 내가 보기엔 병아리 같이 보이는 컵을 씁니다. 한입 마신 감상은, 막스 브레너보다 진하다였음. 맛있다. 저번에 시켰던 쉐이크마냥 목이 막힐정도;로 빡빡하지도 않고 적당히 달달하고 적당히 진했음. 여기가 그럭저럭 초콜렛이라면 막스브레너는 초코우유쪽에 가깝달까; 마시면 질감이 왠지 모르게 몽실몽실한 느낌이 들면서 넘어갑니다. 다리가 풀릴 만큼 맛있는 핫초콜렛 까지는 아니더라도, 적당히 기분이 노골노골해질 정도의 핫초콜렛. 날씨가 앞으로 더 많이 쌀쌀해지면 점점 더 생각날듯. 가격도 나름 착해요. 호주달러로 5달러가 조금 안되니까. 마시기엔 조금 뻑뻑하려나. 숟가락으로 퍼먹고 있자면 초콜렛맛 수프같은 느낌도. ......쉐이크는 초콜렛 죽. 그건 끝내주게 뻑뻑하다.-_-
초콜렛을 한두모금 마시고 있자니 나오는 어린이용(...) 츄러스. 일반 츄러스는 시키면 츄러스가 다섯개 정도에 밀크나 다크, 화이트 초콜렛 디핑중 하나를 골라서 나오는데, 어린이용은 갯수는 두개로 줄이고 초콜렛 디핑은 똑같이 주고, 옆에는 저 색색깔의 녀석도 플러스 되서 나온다.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ㄱ- 두명이 갔으니 요정도가 딱 좋았음. 저번에 시킨 다섯개는 다 먹고나니 속이 니글니글할 정도였는데. 두개면 살짝 아쉬운 감이 드는게 적당하더라. 갓 튀겨나와서 따끈따끈 하고, 초콜렛 디핑 같은 경우에는 진짜 초콜렛을 막 녹인 정도의 뻑뻑함이라 푹푹 찍어먹을때는 좋았는데 다 먹고나니 조금 칼로리 걱정이orz
앉아 있던 쪽에서 보이던 벽에는 가게의 로고와 함께, 초콜렛이 당신의 구원이 될거라는 심오한 말이. 로고는 전형적인 남미인같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컵은 여기보다 막스 브레너가 더 예쁨.
계속 비교해대던 막스브레너는 QV에 하나 더 있는 초콜렛 가게. Max brenner라는 정식명칭에 나는 멋대로 대머리 아저씨네 라고 부르는 미국에서 넘어온 초콜렛 전문 체인점이다.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는 가게인데 딱 식사시간 빼놓고는 바람이 불든 햇빛이 내리쬐든 매장 안과 매장 밖의 테이블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 그래도 산츄로가 얼마전 오픈하고 난 뒤로 조금 손님이 줄긴 줄었다. 막스 브레너는 저번에 한번 가봤는데 핫초콜렛은 여기가 좀 더 취향. 일단 막스 브레너는 좀 옅은 감이 없잖아 있다. 초콜렛 퐁듀나 딴 메뉴를 더 시켜봐야 겠음. <- 이 말은 결국 또 초콜렛 퍼먹겠다는 이야기.....orz
어쨌거나, 체인점 치고 괜찮은 퀄리티의 가게. 초콜렛 맛있어요;ㅁ; 그나저나 이 가게는 체인이라고 해도 호주 전역에 다 퍼져 있는건 아니고, 아직 VIC랑 NSW 밖에 없는 듯?
보너스로, 올리는 김에 어제 안올린 Michel's patisseri 사진도.
후덕하게 생긴 아저씨가 그려진 빵 봉지를 열면
꼭 한국 마트에서 오뎅이나 순대같은거 샀을때 주는 듯한 종이 그릇에 담긴 케익들이; 왼쪽이 머드케익, 오른쪽이 레밍턴.
겉만 초콜렛 시럽으로 적시고 안쪽은 뽀송뽀송한 스펀지 케익. 많이 안달아서 좋았음.
이녀석은 원짜가 먹은 초콜렛 머드케익. 뻑뻑하다....ㄱ-
어쨌거나 이렇게 초콜렛 지수를 채웠으니 힘내서 얼른 에세이를 써야하는데 800자쯤 남았음. 아 쓰기 싫어.ㅠㅠ 방안이 싸늘해서 손도 차갑고 발도 차갑다.ㅠㅠ 조그만 전기 히터를 켰는데 주인장이 전기세 많이 나온다고 잔소리할까봐 얼음장 같은 발만 좀 덥히고 바로 껐음. 결국 또 이불 뒤집어썼다. 아무래도 온돌을 만든 우리 조상님들은 천잰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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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핫초코+츄러스 조합은 스페인식 '아침'식사라는군....
Moon // 원래 당도가 높은 것들이 즐거움을 주죠^^ ....그만큼 칼로리도 제공하지만요-_ㅠ
우림 // .......동네 있는 초콜렛들 종류별로 다 쓸어갈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