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코킴이 대방출
시작은 조신하게 가지런히 앞발을 모으고. 오늘도 애용하는 메모리폼 베개.
자기 집이 있건만 잘 안들어간다. 몸을 웅크리고 고독을 씹고 싶을 때만 꾸물럭꾸물럭. 평소에 잘 때는 대자로 뻗어자는 걸 좋아하는 조신한 아가씨라. 오늘은 그 고독도 밖에서 씹고 있습니다.
울 집 식구들이 귀여워 죽으려고 하는 초코 전매 특허 갸우뚱. 자기의 이해를 벗어난 질문을 들으면 귀를 세우고 고개를 갸우뚱 기울인다. 오늘 한 말은 초코야 밥 먹을까? ........어미가 조금만 바껴도 못알아 듣는 멍충이에요 사실은.ㅇ<-< 앞에 무슨 말이 들어가든 상관없이 뭐 할까? 하고 어미가 올라가면 고개를 기우뚱하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모양.
한번 더 물으면 반대로 갸우뚱. 좌우로 하는 날도 있고 각도가 점점 심해져서 거의 90도까지 꺾이는 날도 있고 그날그날 제 맘대로. 요새 털이 많이 길어서 부시시. 거기다 엄마가 어차피 목욕 시킬 거니까 상관없다고 해서 요플레를 신나게 핥으셔서 턱 밑에 털도 뻐덩뻐덩.
이러나 저러나 결국은 퍼질러 자는게 하루 일과. 그나마 이거 얌전한 포즈. 좀 있으면 네 다리를 하늘로 뻗고 드러누워 잡니다... 그나저나 요새 유독 잠이 더 늘었다. 하루하루 나이 먹을 수록 잠만 많아져.